호남교회사연구소(소장 이영춘 신부)는 23일 오전 9시 전북 순창군 쌍치면 학선리 오룡촌공소에서 ‘뮈텔 주교 사목방문길’ 순례를 했다. 이번 순례는 옛 교우촌의 모습을 유추해보고 신자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걸어봄으로써 신앙선조들의 삶을 체험해보고자 준비됐다. 호남교회사연구소장 이영춘 신부는 참가자들에게 제8대 조선교구장 뮈텔 주교의 일기를 인용해 사목방문 시기 신자들의 삶과 시대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순례는 뮈텔주교가 1886년 12월 30일 라크루 신부와 함께 순창군 오룡 교우촌에서 개운치를 거쳐 정읍시 부전동 운암리로 갔던 구간과 1905년 11월 21일 신성리(정읍시 신월동)에서 약 30리 떨어진 개운리(순창군 쌍치면 방산리) 교우촌으로 넘어가는 여정을 되짚어가는 시간이었다. 오룡촌 공소에서 시작해 농바위, 개운치, 운두암, 답곡, 죽림공소, 신성리공소로 이어지는 약 18.4km의 순례에는 5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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