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이 사제로서 서약을 새롭게 하고 한 해 동안 사용될 성유를 축성하는 성유축성미사가 주님만찬성목요일인 3월 2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이날 미사 중에 사제단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일치를 확인하며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봉사로서 받아들인 사제직에 충실하겠다는 서약을 되새겼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는 후배사제 양성에 뜻을 둔 사제들이 모인 대건회가 그동안 모아온 부동산을 교구에 봉헌해 성유축성미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병자성유를 비롯한 예비신자 성유와 축성성유를 축성하는 성유축성식도 진행됐다. 성유축성미사 때 사제서약 갱신과 성유축성이 함께 이뤄지는 것은 사제들이 그리스도 사제직을 수행하도록 축성됐기에, 새 성유를 축성하는 것처럼 사제생활을 새롭게 다짐하라는 뜻에서다.
또한 이날 미사에서 교구는 교구 진출 25주년을 맞은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성안드레아수녀회에 감사장과 꽃다발을 증정하고 사제서품 25주년을 맞은 문병학·이광희·황선기·김길민 신부의 축하식도 마련했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오늘은 각 지역교회 사제단이 모여 깊은 결속과 친교를 이루며, 전승에 따라 1년 동안 사용할 성유를 축성하는 날”이라고 말하고 “주님을 전하는 사목적 특성에 있어 사제는 튼튼한 중심이요 버팀목으로서 교구에 속해 있으면서도 복음을 땅끝까지 전해야 하는 보편적 특별 사명을 갖고 있다”고 사제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사제는 복음 선교와 신자 사목, 그리고 주님께 경배드리기 위해 축성됐다”고 설명하며, “새롭게 선출된 교황께 순명하고 주교에게 협력해, 교구 내 모든 사제가 섬김과 봉사, 나눔과 친교를 통해 하느님을 닮을 수 있도록 사목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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