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도 새 교황님을 맞이한 상황에서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적응하는 합당한 복음화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즉위미사에 참례 후 지난 28일 귀국한 정진석 추기경은 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를 통해 “세속주의·상대주의가 범람하고 있는 작금의 세상 안에서 청빈·가난·겸손을 강조하시며 프란치스코 성인의 표양을 본받겠다고 하시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모습은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한국교회의 행보에 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 추기경은 “교회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청소년·청년들에 대한 강조라든가, 가난한 이를 돕는 자리에 평화가 있다고 하신 말씀 등을 감안할 때 하느님이 선택하신 분이시며,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람에 꼭 필요한 교황님이 나셨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3월 19일 거행된 즉위미사 후 오찬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한 것과 관련, 정 추기경은 “인자하시고 소탈하시고 꾸밈이 없으셨다”고 당시의 인상을 밝혔다.
“오찬 자리에 여러 테이블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자리에 오셔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하느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주시는구나’ 여겼습니다.”
“신자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쉬운 말로 강론을 하시는 광경에 ‘참 서민적이다’는 느낌을 가졌다”는 정 추기경은 “그래서 더 친근감이 든다”고도 했다.
로마에 머무르는 동안 정 추기경은 추기경 서임 7주년을 맞았다. 정 추기경은 “로마 한인 공동체에서 7주년 축하미사 봉헌과 함께 축하식 및 축하 콘서트도 마련해 주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7일 출국한 정 추기경은 즉위 미사 참례 후 주 교황청 한국대사관 방문, 로마 유학사제 모임, 한인 공동체 미사 등의 일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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