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황 전용 숙소가 아니라 교황청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사용하는 숙소인 ‘마르타의 집’(Domus Sanctae Martae)에서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최근 밝혔다.
마르타의 집은 성 베드로 대성당 인근에 위치한 현대식 건물로 1996년에 건축된 이후 교황청에 업무를 보러 오는 성직자 등이 주로 머물던 숙소이다. 이 건물은 5층 규모로 106개의 스위트룸과 22개의 싱글룸, 그리고 한 채의 아파트 숙소가 들어서 있다.
마르타의 집은 특히 콘클라베 기간 동안 선거인 추기경들이 머무는 장소로 유명한데, 일단 새 교황은 선출된 뒤에는 교황 전용 아파트로 이주하기 전까지, 평균보다 약간 더 큰 규모인 201호에 머무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황으로 선출된 뒤, 애당초 자신이 콘클라베 당시 머물던 방을 사용해왔다.
롬바르디 대변인에 의하면, 일단 교황 전용 아파트가 준비되었기 때문에 교황은 이를 공식 알현 장소나 주일 삼종 기도 때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마르타의 집에 살면서, 현재 그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공동체적인 분위기 안에 머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롬바르디 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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