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며 신앙의 해를 맞는 희년, 각자의 자리에서 교구의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여성 신자, 수도자들은 축제의 장에 모여 기쁨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교구 여성들이 스스로의 존엄성과 소명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서로 일치, 화합해 교회와 가정, 사회 안에서 성모님의 영성을 살기를 기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교구 여성연합회 봉사자들은 행사진행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33년의 역사를 가진 교구 여성연합회의 박창원(체칠리아) 초대회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여성연합회의 발전을 가늠할 수 있어 반갑다”며 “교구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쁜 어울 마당을 나눔에 가슴이 뭉클하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img1}
◎…참가자들에게는 여성연합회를 상징하는 푸른색 스카프가 전달됐다. 행사가 열린 정자동주교좌성당 안에는 푸른 스카프 물결이 가득했다.{{img2}
◎…“교구 설정 50주년 여성의 희년 ‘여성 어울 한마당’ 개회를 선언합니다!” 이종숙(멜라니아) 교구 여성연합회장의 개회선언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 회장은 정성연(클라라) 여성연합회 부회장으로부터 여성연합회기를 전달받아 크게 흔들며 행사의 개회를 알렸다. 참가자들은 한 마음으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6개 대리구 내 110여 개 본당에서 3000여 명의 여성회원들이 참가했다. 각 대리구, 지구, 본당의 대표들이 대리구별로 차례로 입장하자 참가자들은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강금실(에스텔) 전 법무부 장관은 ‘여성 희망 메시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 전 장관은 “모든 생태, 생명은 우리와 같은 존재”라며 “여성 신자들이 생명에 대한 융합적인 접근(네트워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명 수호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을 이야기 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들의 끼를 발산하는 대리구·지구별 장기자랑도 마련됐다. 총 8개팀이 사물놀이, 랩, 각설이 타령, 황진이, 십오야, 장구춤 등으로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img3}
◎…파견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이 주교는 대중가요 등 대중문화 속 가벼워진 성적 가치관에 경각심을 갖자고 지적하며 “교회의 어머니이자 어른으로서 교회, 가정, 사회 안에서 청소년 신앙교육과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여성들이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일 행사는 미사를 집전하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및 교구 사제단을 제외하고 봉사자부터 참가자까지 모두 여성에 의해 이뤄졌다. 미사 전례를 위한 복사단 역시 여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예외는 있는 법,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및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임원들과 각 본당 총회장들이 여성들만의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김용훈(세례자요한) 용인대리구 양지본당 총회장은 “여성들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 남성들도 그 힘을 본받아 교회 안에서 더욱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img4}{{img6}
◎…행사를 주관한 교구 여성연합회는 본당 여성회원들의 정성을 함께 모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비 1천만 원을 교구에 전달하는 한편, 참가자들과 함께 교회 안 여성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여성 선언문’을 낭독했다.
▲ 수원교구 여성연합회는 본당 여성회원들의 정성을 함께 모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비 1천만 원을 교구에 전달했다.
♣ 바로잡습니다
4월 14일자 4면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여성 어울 한마당 이모저모’ 기사 중 교구 여성연합회의 초대회장은 김태분(마리아)이 아니라 박창원(체칠리아)이므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