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로 인해 이중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무담보 대출사업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전해 온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성은 신부) 산하 기쁨과희망은행은 2일부터 닷새간 서울 삼선동 교정사목센터 ‘빛의사람들’에서 창업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후 열한 번째로 마련된 이번 교육과정에는 교정시설에서 출소한 지 3년이 안 된 출소자 14명이 참가해 ▲상권 분석 ▲온라인마케팅 및 SNS 홍보전략 ▲성공사례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및 추천 아이템 ▲현장 실사방법 등 창업을 위한 기초교육을 받았다.
기초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20일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심화교육과정을 마치면 연 2% 이자로 1인당 최대 2000만 원까지 무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쁨과희망은행 황봉섭(요셉) 본부장은 “출소자들은 자활 의지를 지니고 있다 해도 세상물정에 어둡고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출소자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적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창업교육을 마련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창업교육을 받은 이들이 가장 많이 창업한 분야는 요식업이며, 도·소매 유통(양말·신발)과 일반 노점(과일·화훼), 인테리어(도배·철거·방수), 서비스업(이발소·구두방)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기쁨과희망은행에서 창업지원금을 대출 받으려면 은행이 1년에 두 번 실시하는 창업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은행은 지난 10기까지 139명에게 총 23억7000만 원을 대출해 소외된 이들이 삶의 희망을 얻고 재기를 꿈꿀 수 있도록 도와왔다. 아울러 창업한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힘이 되고 있다.
서울 사회교정사목위, 기쁨과희망은행 창업교육 실시
출소 3년 미만자 14명 참가
심화교육 이수 후 무담보 대출
발행일2013-04-14 [제2841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