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모인 아이들의 모습이 부활의 소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순수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습은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주님의 부활입니다. 이제 토마스처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을 외치시기만 하면 됩니다.”
7일 오전 11시,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중앙본당(주임 양태영 신부)의 ‘열린 미사’에서 보좌 이상훈 신부가 신자들에게 말했다. 열린 미사는 청소년 신앙 활성화를 위해 본당 청소년위원회가 2010년부터 마련하고 있는 자리다. 그동안 중·고등부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중·장년층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해왔지만, 오늘처럼 초등부 어린이들까지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본당 어린이들과 청소년·청년들은 제대 앞에서 특송과 율동찬양 등을 함께하며 미사 분위기를 활기차게 했다. 밴드와 각 성가대도 마음을 맞춰 노래하고, 봉헌 후에는 초등부 어린이들이 바구니를 들고 어른들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던 어른들도 사탕을 받아들고 어린이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주임 양태영 신부가 말했다.
“감동이란 영화나 연극에서뿐 아니라 미사 전례에서도 찾을 수가 있네요. 열린 미사를 위해 애써준 주일학교 학생들과 성가대, 복사들 참 수고가 많았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온몸으로 찬양하고 모두의 축제로 만들어주어 감사합니다.”
올해 열린 미사뿐 아니라 본당은 매년 2회씩 열린 미사를 봉헌해왔다. 공동체의 친교를 이루는 것은 물론, 교구가 지향하는 ‘청소년 신앙 활성화’라는 과제를 공통의 과제로 인식하기 위해서다.
본당 청소년위원회장 김요안(요한)씨는 “교우들에게 열린 미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냉담 중인 청소년들에게 홍보가 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 미사 안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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