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철 신부(대구대교구)가 2일 오후 7시25분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58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4일 오전 10시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와 유족,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됐으며, 장지는 대구대교구청 내 성직자 묘지.
1955년 1월 4일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9년 12월 27일 사제품을 받은 후 대덕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사목일선에 나섰다. 이어 군종(육군) 사목과 덕수·침산본당 주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교포사목, 본리본당 주임, 독일 뮌헨 교포사목, 예수성심시녀회 포항모원 지도, 임고·자인·해평·금호본당 주임 등으로 봉직한 후 건강상 문제로 지난 2월부터 휴양 상태였다.
장례미사 중 강론을 맡은 동기사제 이재원 신부(가천본당 주임)는 “황주철 신부님은 착한 목자로서 복음을 선포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영원한 삶을 갈망하며 살았다”라며 “이 미사동안 고인이 생전에 잘못한 것이 있다면 자비로이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 품안에 받아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부는 아울러 “33년 전 바로 이곳에서 너와 나는 엎드려 기도하며 신부가 됐지만, 지금 너는 뒤로 누워서 이 자리에 들어왔구나”라며 “다시 만날 그때까지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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