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 외신종합】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인 ‘퓨’(Pew) 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인들 대부분이 새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출에 대해 압도적인 만족감과 지지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또 새 교황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의 모색과 윤리와 도덕의 수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3월 13일 새 교황이 선출된 뒤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에서 미국 전역의 가톨릭 신자와 비신자를 모두 포함한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l
조사에 의하면, 미국 가톨릭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압도적인 만족을 표시, 73%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탄생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고, 24%는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결정할 수 없다고 했으며, 불과 2%만이 새 교황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매주 주일 미사를 빠짐없이 참례하는 신자들은 거의 대부분인 90%가 만족감을 표시해 자주 성당을 가지 않는 신자 중 62%가 기쁘게 생각한다는 응답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3세계 출신이지만, 정작 미국의 스페인어 사용 인구가 특별히 새 교황을 선호한다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에 의하면, 가톨릭 신자 70%가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문제 해결을 가장 우선적인 교황의 과제로 꼽았고, 50%가 윤리와 도덕적 가치를 수호하는 일, 40%가 신앙 전파, 그리고 36%가 사제 부족 문제에 대한 대처를 우선적으로 지목했다. 반면, 교황청 개혁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 응답은 3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그 외에 가톨릭 교리와 그 실천에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매주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의 절반 정도는 사제들의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여성 사제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주일미사 참례 신자의 62%는 교회가 인위적인 임신 조절에 대해서 좀 더 완화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매주 주일미사에 참례하지는 않는 신자들은 가톨릭 교리와 실천에 대한 지지 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대나 성별에 따른 입장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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