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이탈리아의 로렌조 안토네티 추기경<사진>이 10일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안토네티 추기경은 교황청에서 외교관 및 재정 담당자로 35년 동안 재임해왔고, 이탈리아 아시시의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성당과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교황 사절의 임무를 수행해왔었다.
교황은 안토네티 추기경의 선종 추모 전문을 통해 “안토네티 추기경은 열렬한 사제적 열정과 복음에 대한 충실성을 증거했다”고 치하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로마냐노 세시아에서 태어난 안토네티 추기경은 노바라의 교구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로마로 유학, 1945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서품 후 로마에서 교황청립 성 토마스대학교에서 신학, 그레고리아노 대학교에서 교회법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49년과 1950년 2년 동안 교황청 외교관학교에서 공부한 뒤, 교황청 국무원에서 잠깐 재임한 뒤 레바논 주재 교황대사로 파견돼 1955년까지 머물렀다.
이후 4년 동안 베네수엘라 교황 대사, 이어 교황청 국무원 외무부에서 소임을 맡았다.
한편 프랑스 주재 교황대사로 4년 동안 재임한 뒤, 1968년에는 잠시 미국 워싱턴 주재 교황대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대주교로 승격되어 니카라과, 온두라스, 아프리카 자이레를 거쳐 다시 프랑스에서 1988년까지 재임했다.
이후 교황청의 재무 관련 담당을 맡아오다가 1998년 은퇴했으며 같은 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안토네티 추기경의 선종으로 현재 전 세계 추기경은 모두 205명, 그 중 교황 선거에 참여하는 80세 미만의 선거인 추기경 수는 113명이 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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