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이주민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처음 마련돼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악보와 화음은 물론 ‘도레미’도 알지 못했던 결혼이민여성들이다.
‘다문화 합창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합창단은 노래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병조 신부)가 조직한 것이다.
장안구청 소속 ‘중앙오페라 합창단’ 단장 최정석씨와 반주자를 맡은 아내 조경애 씨의 재능기부를 통해 합창단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센터 강당에서 2시간씩 맹연습 중이다. 합창단원들의 국적은 우즈벡,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하지만 모임을 통해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며 타향살이의 친교를 나눈다.
합창단원인 자밀라(우즈벡)씨는 “이곳에 와서 음악을 알게 되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돼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다”며 “친구들을 사귀며 일상생활에서도 자신감이 생겼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잘 부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27일 오전 11시 수원성지에서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제8회 교구 다문화축제 ‘이주민의 희년’을 통해 첫 공연을 펼치고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향의 봄과 도라지, 아리랑, 사랑으로, 마법의 성 등 한국민요와 가곡, 가요 등을 들을 수 있다.
※문의 031-257-8501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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