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예수님 부활의 큰 기쁨과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봄의 한 가운데서 하느님의 충만한 사랑을 느껴봅니다.
도자기로 널리 알려진 이천지역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는 신둔본당. 올해 설립된 지 6년이 됐습니다. 새 성전 건축을 하고 있고, 올 10월 입당을 목표로 모든 신자들이 열심히 힘과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그만 시골 본당이라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신부님이 부임하신 후 얼마 되지 않아 ‘본당 설립 5년에 성전 건립을 시작하자’라는 취지에 발맞춰 교우들이 ‘새 성전 건립’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본당 설립 첫 해에는 바자회도 열었고, 자모회에서는 직접 구운 피자를 판매하고 여러 본당을 방문해 쌀과 도자기도 판매했습니다. 또 각종 재활용품을 수거해 판매하기도 했으며 성모회에서는 쑥미숫가루를 판매하는 등 정말 해보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급기야 지금은 더욱 발전하여 볼펜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 눈물겨운 노력을 저희들은 하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하루도 빠짐없이 주일학교 어린이부터 아흔이 넘은 어르신까지 신자들의 작은 정성들을 모아 하느님이 머무를 위대한 성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성당에서 봉사하다 퇴근(?)하는 시간은 보통 밤 11시 경. ‘독한 오너’를 두었다며 너스레를 떨며 한바탕 웃음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형제자매님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저희의 기운을 북돋아 주시는 신부님, 참으로 고맙고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이러한 모습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하느님의 성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여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처럼 조그마한 봉사와 희생으로도 얼마든지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며 기쁘고 즐겁게,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성전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모님의 달인 5월 성모성월 마지막 주에 있을 성전건립 기금 마련 바자가 모든 교우들의 행복한 미소 속에 이루어지길 기도드립니다. “사랑과 평화를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언제나 찬미와 흠숭 드리며, 신둔본당 모든 식구들이 당신 안에서 항상 영육 간 건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사랑 안에 머물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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