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안에서 만납시다’
수원교구 용인대리구 수지본당(주임 장명원 신부)과 수원대리구 영통성령본당(주임 김종남 신부)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앙 안에서 친교를 나눌 짝을 찾아 나선 만남의 장이다.
“지금 이곳에 많은 친구들이 모여 있지만 서로 같은 본당 소속일지라도 친교를 위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신앙 안에서 우정의 관계를 맺고, 하느님의 바탕 안에서 우리 삶으로 가까이 다가와 주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찾는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영통성령본당 주임 김종남 신부와 함께 이날 행사를 계획한 수지본당 주임 장명원 신부가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첫인사와 함께 당부의 말을 건넸다. 두 신부는 양 본당의 청년들을 신앙을 전제로 한 건강한 만남을 통해 더 나아가 하느님과의 만남을 이루도록 이끌어주자는데 그 뜻을 같이 했다. 사회적 기준에 따라 서로를 평가하기보다 신앙 안에 마음을 나누는 짝을 찾아 나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참가자들은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는 즐거움을 서로 나눌 것을 다짐하는 선서에 이어 자기소개로 자리를 시작했다. 첫 대면의 긴장과 어색한 기류는 김영구(사도요한) 한올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장이 진행하는 레크레이션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를 나누면서 차츰 풀어졌다.
“자~! 상대방과 나와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우린 둘 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군요….”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나가는 탐색의 시간이다. 잠깐의 대화지만 참가자들은 금세 친해졌다.
마음을 담은 짧은 메시지도 전하고, 서로를 닮은 상대를 찾아 짝을 만나는 결실을 이뤘다. 여러 짝들이 모여 모둠을 구성하고, 모둠별 협동심을 기르는 게임 시간이 이어지자 열기가 더해졌다. 참가자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레크레이션과 게임에 열심히 참여했다.
참가자 곽건탁(그레고리오·영통성령본당)씨와 김민정(아가다)씨는 “수지본당의 청년들까지 여러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쑥스러워 아는 얼굴들에게 먼저 다가갔던 점이 못내 아쉽지만 새로운 친구와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당일 참가자들은 친목을 다지고 오늘의 자리를 이어나가기 위한 함께하는 뒷풀이 식사시간을 갖기도 했다. 친교에 적극적인 젊은이들답게 끊임없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참가자 대표로 뽑힌 이승철(안젤로·수지본당)씨는 “전혀 다른 본당 친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며 “오늘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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