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교황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새 교황이 탄생하면 교황청 직원들에게 주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고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19일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하고 “과거에는 새 교황이 탄생하면 모든 교황청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해왔다”며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이고 기대하지 않았던 비용의 지출로 교황청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그 대신 일부 자선기구에 기부금을 제공하고 교황의 자선 활동에 사용될 기금을 마련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의 징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 직원들은 지난 2007년 베네딕토 교황의 80세 생일에 현재 환율로 미화 약 655달러의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직원들은 또 2년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과 새 교황의 탄생에 즈음해 1965달러의 보너스를 지급받은 바 있다.
교황청에는 약 2800여 명의 고용인들이 있으며, 2011년에는 194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바티칸시국은 19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에 284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흑자는 바티칸박물관을 통한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지속적으로 ‘가난한 교회,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강조해왔고, 즉위식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로 순례를 하려는 고국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여행 비용을 아껴서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