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으로 한 겹 가려진 꽃은 더욱 신비스럽다. 비단과 종이가 겹쳐져 정교하게 그려진 꽃은 또렷해졌다 희미해지기도 하고, 감추었다 드러내기도 한다.
작가 최윤정씨는 자연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꽃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채색으로 구현해냈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재료 비단에 채색하는 작업은 작가에게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하지만 오롯한 집중과 인식은 그의 미의식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진실로 꽃은 작은 우주”라며 “형태나 그 요소들이 가진 기능은 완벽하고 절묘한 세계를 느끼도록 한다”고 전했다.
작가는 최근 우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비바람이 부는 날, 날아갈 것 같은 우산을 잡고 가는 사람들이 삶을 힘들게 잡고 가는 듯 보였고, 그 우산은 떨어져나갈 것 같은 꽃잎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붓을 통해 꽃을 피어나게 하고 은은하지만 영원한 향기를 담은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그의 개인전은 5월 1~7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제1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