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설정 50주년과 이민의 날을 맞아 다문화축제와 이민의 날 행사가 열렸다.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는 4월 27일, 28일 이주민들을 위한 축제와 행사를 수원성지 앞마당과 수원대리구 고등동성당에서 각각 열고, 이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 27일 수원성지에서 열린 제8회 다문화축제 ‘이주민의 희년’은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잔치로 이뤄졌다. 다문화 음식체험과 다문화 의상체험 부스, 다문화 공연, 경품 추천, 일일찻집, 노래자랑 등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지역주민들이 한국사회 안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기회로 마련됐다.
◎… 다문화축제 행사의 수익금은 이주민을 후원하는 ‘참 고마운 운동’ 활성화를 위해 전액 쓰일 예정이라 더욱 의미 있다. ‘참 고마운 사람들’과 ‘참 고마운 가게’ 등으로 이뤄진 이 운동은 후원자들이 매달 일정금액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이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참 고마운 운동 후원금은 가난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자립쉼터 건립 등을 위해 쓰이고 있다.
◎… 제99차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28일 고등동성당에는 이주민공동체와 엠마우스 봉사자 등 600여 명이 모였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이뤄진 미사에는 교구 내 6개 이주민센터 관계자들이 모두 참가했으며, 베트남, 필리핀,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페루, 브라질, 캐나다, 미국, 네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여성들도 함께했다. 행사는 기념미사와 공연, 공로자 수상, 저녁 만찬 등으로 이어졌다.
◎… 이민의 날 행사에서 필리핀에서 온 한 신자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와 같은 이주민들에 대한 환대의 정신”이라며 “예수님께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조하신 것처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됐으면 한다”며 자신들을 ‘예수님의 눈으로 보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교구 설정 50주년의 주제 ‘희망의 땅 복음으로’와 같이 이주민들도 희망과 용기를 가져야하며, 공동체를 형성해 서로의 희망을 나누며 베풀고,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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