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교회에서는 신심서적 33권 읽기와 같은 독서운동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2005년 시작된 독서운동은 ‘독서사목’이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알리고 그 의미를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김민수 신부는 3년 간 진행됐던 가톨릭독서운동 ‘신심서적 33권 읽기’를 독서사목의 가능성을 연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독서운동 이후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교구 본당에서 북카페나 도서관을 만들고, 책을 매개로한 다채로운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디지털 매체가 발달하는 가운데 낡은 매체 중 하나로 꼽히는 ‘책’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는 이유에 대해 김 신부는 “책은 독자가 몰랐던 것을 알려주며 나아가 인생을 돌아보고 깨달음을 얻게 한다”며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신앙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러한 책의 장점을 독서운동을 통해 깨달은 교회 내에 독서문화의 저변이 많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코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책읽기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이 필요합니다. 독서지도사를 양성함과 동시에 다양한 책을 현대 신앙인의 눈높이와 감성에 맞춰 해설해주는 공간도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사목자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김 신부는 독려했다.
아울러 김 신부는 다시금 교회 내 독서문화에 뜨거운 열기를 불러일으킬 가톨릭독서문화운동에 대한 기대감과 당부를 전했다.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책을 통한 신앙운동이 교회 전체로 퍼져나가길 기대해봅니다. 또한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한 피정 혹은 순례 등을 개발해 한국교회가 더욱 풍성해지고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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