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명사랑센터 홍보관입니다.” 매주 토요일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청소년수련관. 청소년들이 낭랑한 목소리로 자살예방을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바로 청소년 자살예방을 홍보하는 청소년, ‘생명사랑 알리미’다.
2000년대 들어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청소년의 1/4 이상이 자살로 사망, 청소년 사망원인 1위로 자리매김하면서 사회 각층에서 자살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이 청소년의 자살예방을 알리는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조규만 주교) 산하 보라매청소년수련관 생명사랑센터의 ‘생명사랑 알리미’가 눈에 띈다.
‘생명사랑 알리미’는 전국 청소년수련관 최초로 청소년을 위한 자살예방센터로 마련된 생명사랑센터에 속한 봉사활동 동아리다. ‘생명사랑 알리미’들은 자살예방교육, 연구, 위기개입, 사후관리 등 생명사랑센터의 활동을 소개할 뿐 아니라 지역주민 및 수련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청소년 자살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일반 봉사활동과 달리 자살예방을 홍보하는 ‘생명사랑 알리미’ 활동은 활동청소년 인근의 청소년들의 자살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사랑 알리미’들은 홍보활동을 통해 청소년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을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기본 게이트키퍼교육도 받아 자살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접근, 치료 등의 활동을 적절히 해낼 수 있도록 양성되고 있다.
청소년들도 의미 있는 봉사에 기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생명사랑 알리미’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민(16·미성여중) 양은 “처음에는 장소가 가깝고 시간이 맞아서 신청했지만 활동을 하고 보니 내 활동이 청소년자살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생명사랑 알리미’ 활동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생명사랑 알리미’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자원봉사사이트(www.dovol.net)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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