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장애인 보호 작업장인 성지보호작업장(시설장 허명옥)이 4월 30일 설립 20주년을 맞아 친환경 봉헌초 사업인 ‘화목캔들’ 축성식 및 설립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성지공동체 장애인과 성지부모회를 비롯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정성환 신부, 유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이상렬 신부, 이해식 강동구청장, 자원봉사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20주년을 축하했다.
정성환 신부는 축성식에서 “우리가 만드는 작은 초 하나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믿음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서 “모든 것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초를 만든다면 진정한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성지보호작업장은 장애인 부모들이 자녀들의 자립을 위해 초기자금을 마련하고 외부재원을 유치, 1993년 ‘성지산업’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주도형 근로작업장이다. 성지보호작업장은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부터 친환경 컵초 사업을 준비해왔다. 친환경 컵초 사업은 일정수준 이상의 소득과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작업 공정이 간단하고 안전해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근로 장애인들이 작업하기에 적합하다. 앞으로 성지보호작업장은 컵초 생산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직업역량을 강화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명옥(로사) 시설장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자립의 기본은 일에 있다”면서 “친환경 컵초 사업은 지적장애인들이 교회 안에서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하고 존중받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축성식 후 성지보호작업장은 2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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