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한국 국가형제회는 매우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국가형제회에 소속돼 있는 1만3000여 명의 회원들이 가족, 직장, 사회 안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만큼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 국가형제회(회장 이현주)는 6년에 한 번 회칙과 회헌에 따라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를 둔 국제총본부로부터 형제적·사목적 방문을 받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더글라스 클로리(Douglas Clorey·캐나다) 국제 총 부봉사자와 국제 총 영적보조자 마틴 비처 신부(Fr. Martin Bitzer·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각각 형제적, 사목적 방문을 목적으로 지난 4월 27일 한국을 찾았다. 아울러 이번 방문은 충남 전의 정하상교육회관에서 3~8일 열린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회’ 개최도 겸하고 있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한국 국가형제회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는 단위형제회, 지구형제회, 국가형제회, 국제형제회의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들 각급 형제회는 교회 내에서 독립적인 법인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평의회와 봉사자(회장)에 의해 활성화되고 이끌어진다. 형제적·사목적 방문은 단위, 지구, 국가, 국제형제회가 하나의 가족임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형제적·사목적 방문을 통해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은사를 잘 살고 있는지, 교회와 유대관계는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또 영적보조를 잘 받고 있는지도 점검합니다. 마지막으로 방문을 통해 서로 지지해주고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합니다.”
클로리씨는 양성과 소통 면에서 한국 국가형제회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형제회는 온라인을 통해 내부적으로 효과적인 소통을 하고 있으며 데이터베이스와 홈페이지 또한 확실히 구축돼 있습니다. 아울러 청년회도 100명 정도의 인원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재속 프란치스코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의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800년을 존속해온 우리가 앞으로의 8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야 하며 청년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속프란치스칸이 평화(PEACE), 가난(POVERTY), 지구(PLANET)의 3P로 요약될 있는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가난하고 겸손하게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평화를 끊임없이 건설하고 선포하며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돌봐야 합니다. 끝으로 자연환경의 주보성인이신 성 프란치스코를 본받아 보편적 형제애의 정신으로 위기에 처한 생태 환경을 보전하고자 힘써야 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