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프란치스코는 5월 12일 주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후 처음으로 이탈리아 오트란토의 순교자들과 남미 출신 수녀 2명에 대한 시성식 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는 주로 이탈리아와 콜롬비아, 멕시코 등지에서 참석한 10만여 명의 순례자가 참석했다.
오트란트의 순교자는 813명으로 오스만 제국이 1480년 이탈리아 남동부 오트란토를 침공했을 때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거부해 순교한 시민들로 구두 수선공인 안토니오 프리말도 외의 무명 순교자들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시성식 강론을 통해 오트란토의 시민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자신들의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고백해 죽음을 당했다”며 “오직 신앙을 통해서 그들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지상 삶의 경계를 넘어, 천국 문이 열리고 아버지의 오른편에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심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콜롬비아의 첫 번째 성인인 로라 몬토야(1874~1949) 성녀를 시성하면서 “성녀는 우선 토착 원주민들의 교사로서, 그리고 영적인 어머니로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하느님에게서 배운 사랑으로 환대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멕시코 출신의 마리아 과달루페 가르시아 사발라 수녀(1878~1963)를 시성했다. 사발라 수녀는 1920년대 멕시코 정부의 교회 박해 당시 신자들을 돌보고 병자들을 치료하는 활동을 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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