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요셉의원은 우리 칼루칸교구에서는 보석같은 무료 자선병원입니다. 많은 가난한 이들이 이곳에서 병을 고치고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도와주신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감사합니다.”
필리핀 칼루칸교구 카리타스 대표 루피노 야부트 지지(Rufino Yabut Gigi) 신부는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필리핀 요셉의원 개원 축하 기념으로 지난 1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노래의 날개 위에’ 참석차 방한한 지지 신부에게 한국은 친구의 나라였다.
지지 신부는 “필리핀에서 요셉의원과 같이 정기적으로 가난한 이를 돕는 단체는 많지 않다”면서 “희망이 없는 이곳에 해외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는 곳이 바로 요셉의원이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도 칼루칸교구는 가난한 교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행인 것은 카리타스 칼루칸의 계획이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다는 점이다. 지지 신부는 실직자 자립, 장학금 사업, 환경 사업, 교정사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활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해외의 많은 신자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서울의 요셉의원을 방문하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시스템도 그렇지만, 가난한 사람들 스스로가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이 대단하게 여겨졌다. 그러면서도 언젠간 필리핀 요셉의원도 서울처럼 될 것을 확신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만난 필리핀 공동체를 만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한국과 필리핀 간의 언어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하나 된 모습을 모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언어 이상의 무엇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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