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주일학교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교회는 그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오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부각되는 활동이 바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이하 포상제)다.
포상제의 장점은 학업과 신앙생활을 연결해 준다는 점에 있다. 포상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에서 목표를 성취한 결과를 포상,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로 우리나라 교육과정 중 창의적체험활동의 항목과도 유사해 입학사정관제에 유리하게 작용된다. 종교활동도 자기계발·봉사활동으로 인정하는 포상제는 신앙활동을 열심히 하는 청소년들이 입시에도 유리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점에 주목해 2011년 전국 교구 청소년국이 뜻을 모아 한국가톨릭청소년단체협의회를 설립, 포상제 한국사무국에서 중앙운영기관으로서 승인을 얻었다. 이는 그동안 각 지자체 중앙운영기관에 소속, 청소년재단 및 시설단위 소규모로 진행하던 포상제 활동을 교회의 체제에 맞춰 운영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또 지난 3일에는 서울·대전·인천·수원·의정부·부산·청주·마산교구 등 8개 교구가 광역운영기관으로 승인돼 본당 주일학교에서 포상제를 실시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
광역운영기관 단위로도 호응이 좋다. 대전교구는 협의회 이전부터 이미 본당 단위로 포상제를 진행해 200여 명의 청소년이 본당에서 포상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본당에 포상제를 소개한 인천교구는 포상제 실시 본당이 6개에 불과하지만 교구 사제의 10%가 포상담당관 자격을 얻는 등 향후 교구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늘려나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교구의 경우는 지난달 중림동약현본당에서 본당 단위 첫 포상자를 배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선 신부(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청소년부 담당)는 “전인적인 포상제의 자기주도적 방식은 신앙도 자기주도적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상제를 통한 주일학교 활성화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 포상제 실시를 위해서는 청소년들을 1대1로 지도·관리할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아직 포상담당자·담당관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교사, 부모, 청소년 관련 봉사자의 포상제에 대한 인식도 아직 크게 미흡해 본당에서 포상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설명회와 안내가 필요해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 포상제를 신앙교육으로 이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
임동국 신부(중림동약현본당 보좌)는 “봉사자도 부족한 상황이라 활성화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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