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통해서 꿈도 신앙도 스스로 찾게 됐어요.”
서울 중림동약현본당의 안예진(소화데레사·19·사진 왼쪽)양과 최자욱(프란치스코·18)군은 지난 4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이하 포상제) 동장을 받았다. 두 사람은 한국가톨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설립되고 서울대교구에서 본당 주일학교단위로 포상제를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탄생한 포상자다.
“그동안은 가기 싫어도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간 때도 있었다면 포상제를 한 뒤로는 제가 오고 싶어서 성당에 왔어요. 목표 성취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나오게 돼요.”
예진양과 자욱군은 소위 ‘주일학교 모범학생’이다. 성당도 매주 열심히 나오고 활동도 열심히 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그 이유가 딱히 ‘신앙’에 있지는 않았다. 두 사람에게 신앙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바로 포상제였다. 두 사람은 포상제 자기계발 활동을 ‘한국천주교회사 학습’으로, 봉사활동을 ‘성당 청소’, ‘성가대반주·지휘’ 등으로 정하고 매주 꾸준히 실천했다. 계획한 내용을 스스로 하다 보니 성취감도 컸다. 예진양은 “스스로 탐구해서 교리를 알아가니 신앙에 대해 더 능동적이 됐다”고 전했다.
포상제는 쉽지만은 않은 과제였다. 자기가 계획하고 꾸준하게 목표를 달성, 보고서를 내야 하는 포상제는 요즘 청소년들의 바쁜 일상 속에 세밀한 시간 관리 능력이 필요했다. 개인 생활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탐험활동 등의 공동체생활도 큰 어려움이었다. 여러 고충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욱군은 “하고 나니 성취감도 크고 내가 무엇인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제 은장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보다 수행할 과제는 늘어났지만, 오히려 포부가 크다. 예진양은 “불어와 영어를 배워 성당전시관에서 통역봉사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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