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각기 다른 의미들로 사용되는 남북한 언어의 차이에 대해 짚어보고,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구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수 신부, 이하 대구 민화위)는 5월 27일 오후 2시 대구대교구청 별관 대회합실에서 ‘남북한 언어차이’를 주제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특강을 열었다.
5월 30일부터 1박 2일간 하나원 가정 숙박체험을 시행한 대구 민화위는 이날 특강을 위해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6년 탈북한 김(글로리아) 강사를 초청, 새터민으로서의 체험담을 전해 들은 한편, 일상에서 사용하는 남북한 언어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북한의 실상을 담은 사진 자료를 통해 국가 체제에 따른 제한적 삶을 살아가는 북한 주민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구 민화위 간사 장 루시아 수녀는 “어렵사리 탈북한 후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월북한다거나 부적응자들끼리 모여 무척이나 힘겹게 생활하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민화위 활동을 통해 새터민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드러냈다.
문화와 체제가 다른 상황에서 살아온 새터민과 남한 사람들 간의 간격을 좁히고자 대구 민화위에서 마련한 이번 특강에는 숙박체험 봉사자와 일반 신자, 수도자 등 80여 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