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이 빠른 속도로 세속화 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녀회의 모습을 통해서 하느님을 체험하게 되길 바랍니다.”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총장 마리아 레지나 체사라토 수녀는 한국·뉴질랜드관구 공동체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5월 18일 방한했다. 2011년 총회를 통해 총장을 연임하고 이탈리아 여자장상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는 체사라토 수녀가 공식일정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모든 전례에는 고유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저는 이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의 세계인 현대사회에서 전례의 아름다움으로 빛이며 진리이며 생명이신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저희 사명입니다.”
국내에서도 전례용품 제작으로 알려진 수녀회는 세계적으로 전례봉사를 하며 성직자를 돕는 사도직을 펼치고 있다. 체사라토 수녀는 전례의 아름다움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한국인들은 감수성이 강해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의미도 빨리 흡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녀회 이름처럼 예수를 스승으로 하는 수녀들은 사람들이 세상 가운데서 연대하시는 하느님을 깨달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 성소의 감소와 신앙의 위기를 겪는 현대사회에서도 체사라토 수녀는 희망을 잃지 않고 기도한다. 체사라토 수녀는 “교회의 성소가 부족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면서 “하느님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부르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는 특별한 정체성을 가진 교회입니다. 평신도로 시작된 한국교회는 보편교회를 위한 하느님의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녀회 한국공동체의 자매들을 보면서도 창의적이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5월 22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예방하기도한 체사라토 수녀는 평신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교회를 ‘희망’이라 평가했다. 체사라토 수녀는 “한국 수녀들이 가진 많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설립자의 카리스마에 부합해 오늘날 교회의 요청에 응답해 나가겠다”며 “한국의 모든 신자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 선포에 희망을 품으며 전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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