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콜라레운동 일치의 영성을 생활화하고자 하는 아시아 지역 주교들의 친교 모임인 ‘포콜라레운동 친구 주교들의 모임’이 지난 5월 22~25일 경기도 의왕시 성 라자로 마을 내 아론의 집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에는 지난해 10월부터 포콜라레운동 친구 주교 모임의 3대 의장(moderator)으로 봉사하고 있는 태국 방콕대교구 크리엥삭 코비타나비즈(Kriengsak Kovithanavij) 대주교도 참가했다.
지난 5월 25일,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만난 크리엥삭 대주교는 이번 모임을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시아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포콜라레운동 친구 주교들이 모인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뗐다.
“기쁘고 행복한 3일이었습니다. 많은 주교들은 각자 담당하고 있는 지역 교회의 사목적인 어려움과 고충을 안은 채 이번 모임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임에서 주교들은 형제 주교들과의 형제애를 통해 대면한 문제들을 영신적으로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번 모임에 참가한 주교들이 각자의 나라와 교구로 돌아가 자신들이 체험한 일치와 친교의 영성을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명의 주교가 이번 모임에 참가했지만,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주교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이러한 영성을 느끼지 못했거나, 홀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주교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포콜라레운동의 정신을 나눠야 합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일회적인 ‘모임’에서 그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 인터넷, 전화, 서신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해 서로 긴밀하게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엥삭 대주교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그는 ‘친구’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를 통해 한국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아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교회적으로 봤을 때도 생동감 넘치며 아름답습니다. 한국 신자들의 열성적인 신앙은 제가 있는 태국 방콕 한인 본당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이번 모임에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포콜라레 공동체에게서 많은 사목적 영감을 받았다”면서 “포콜라레영성이 한국 가톨릭교회와의 일치 안에서 다른 평신도 운동 단체들과 서로 협력하면서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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