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정확히 한 시간 동안 교황 프란치스코와 함께 공동으로 장엄 성체조배 시간을 가짐으로써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에 대한 깊은 공경의 기도를 함께 바쳤다.
전 세계 총 5000여 개 교구의 가톨릭 신자들은 로마 시간으로 2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자정)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던 교황 프란치스코와 함께, 각각 자기가 속한 교구의 교구장 주교와 함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을 맞아 장엄 성체조배를 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성체조배를 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정확히 한 시간 동안 깊은 침묵 속에 찬송과 성경 독서, 그리고 비오 12세부터 베네딕토 16세까지 최근 교황들이 작성한 기도문들이 낭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침묵을 지켰지만, 두 가지 기도 지향이 성체 조배 중 전해졌다. 그 중 한 지향에서 교황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노예 상태, 폭력과 전쟁, 인신 매매, 마약, 강제 노동 등 비인간적인 삶의 조건으로 고통 받는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 특히 실업자, 노인, 이주민, 노숙자, 수감자,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깊은 동정심을 표시하면서, 교회의 기도와 연대가 이들에게 인간 존엄성의 수호에 대한 희망과 격려가 되어주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삼종기도 자리에서 특별히 폭력과 전쟁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지난 수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평화 유지를 위해 헌신하다가 희생된 이탈리아 병사들을 꼽으며 이들의 희생이 평화의 토대가 되어주기를 희망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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