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UCAN】영국 성공회가 최근 늦어도 2015년 전에 여성을 주교로 서품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그동안 성공회 내에서 꾸준하게 논의돼 왔으며, 20여년에 걸친 뜨거운 찬반 논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열린 성공회의 입법 기구 총 시노드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이러한 계획을 담은 발표문에는 캔터베리의 저스틴 웰비 대주교와 존 센타무 대주교가 공동으로 서명했고 총 시노드에 제출되면 오는 7월 본격적인 승인 절차가 시작된다.
이번 제안에서는 성공회 내에서는 소수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여성 사제 임명에 반대해 온 전통주의자들을 배려하는 의미에서 각 교구에서 여성을 사제로 서품하려면 교구 주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현재 성공회 내에서는 이른바 현대적이고 평등한 교회의 이미지를 형성해야 한다는 여성 사제 임명 지지자들과 이러한 논의를 성경과 교회 전통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하는 반대자들 간에 여성 주교 임명에 대한 격렬한 논의가 이어져왔다.
지난해 여성 주교 서품안이 부결된 후 새로운 제안을 주도하고 있는 니겔 스톡 주교는 성공회가 ‘폭넓은 신학적 신념’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총 시노드에서는 전체의 73%가 여성 주교 서품 문제를 포함한 이른바 개혁안을 지지했지만, 평신도 모임에서 4표가 모자라 통과되지 못했다.
한편 영국 성공회는 1992년 여성 사제 서품을 승인했지만 여성 주교 서품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성공회에서는 이미 여성 주교가 있는 반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 여성 사제 서품이 본격화 되지는 않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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