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구를 돌아가며 이어지는 ‘정전 60주년 고리기도’가 교구에서는 3일과 4일 오후 7시30분에 각각 수원대리구 영통성령성당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정전 60주년 고리기도’는 정전 60주년을 맞이하며 기도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남과 북이 화해의 손을 잡고 함께 살아가는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운동이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달 6월 한 달 동안 서울대교구를 시작으로 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교구가 이틀씩 차례대로 돌아가며 한반도의 평화에 지향을 두고 기도키로 했다.
파주 참회와속죄의성당에 걸려있는 ‘평화의 성모’ 성화와 함께 순회하는 이번 고리기도는 미사를 중심으로 미사 전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미사 후에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문을 바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고리기도에 참석한 신자들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정한 세부지향에 따라 3일 영통성령성당에서는 ‘한반도에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4일 정자동주교좌본당에서는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를 지향으로 기도했다.
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김종남 신부는 “옛날에는 경제적·인간적 논리를 내세워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찾았는데 외적인 측면을 넘어서는 내적인 내용이 제안돼야 한다”면서 “예수님께서 ‘하나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셨듯이 단순히 남과 북의 일치만이 아니라 큰 틀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에서 진정한 통일과 통합의 기도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고리기도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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