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자녀들의 보금자리인 ‘파티마의 집’이 교육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자들의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
툿찡포교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원장 최순자 수녀, 이하 수녀원)이 운영하는 ‘파티마의 집’(책임 박 한나 수녀)은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한부모가정의 자녀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 남한 정착에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이들이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2011년 11월 설립됐다. 현재 6~9살 남·여 어린이 4명이 박 한나·조 루드빅 수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박 한나 수녀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시긴 하지만, 턱없이 모자란 아이들 교육비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교육비는 어머님들이 직접 마련해야 하지만, 어려운 형편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그들에게는 여간 부담스런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자녀를 맡긴 새터민 어머니들은 대부분 타 지역에서 식당일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착을 위한 자금을 모으면서 자녀 교육비 등을 위해서도 월급을 쪼개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정부에서 소액의 지원금이 나오고 있고, 수녀원에서도 최대한 보탬이 되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무엇보다 아이들 대부분이 태어나서부터 한국으로 오기까지 기초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상황. 앞으로 이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고 일어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면에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박 수녀는 “새터민 가족들에게 희망을 향해 걸어갈 힘을 보태주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통일의 밑거름을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동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도움 주실 분 301-0091-9310-51(예금주 (재)대구포교성베네딕도수녀원), 010-8590-3431 박 한나 수녀
새터민 자녀 보금자리 ‘파티마의 집’
새터민 가족에 힘을 보태주세요
6~9세 어린이 생활, 교육비 마련 난항
발행일2013-06-09 [제2849호, 7면]
▲ ‘파티마의 집’ 아이들이 박 한나 수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