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20년을 앞두고 변변한 작품 하나 없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이종근(요한 마리아 비안네·47·전주 화산동본당) 작가가 제7회 전북해양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이 작가는 지난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오후 7시 전라북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리울에 피는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는 수필로 본상 수상자에 선정, 해양수산부장관 상장과 함께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바다를 소재로 한 수필을 대상으로 한다해서 다들 바다에 갔다 온 이야기를 쓰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2020년 바다 이야기를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몽상가들이나 할 법한 일이었지만 제가 좀 앞질러 가서 썼죠.”
본상에 선정된 「아리울에 피는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는 문체의 성격은 보도문 같으나 문장이 아름답고, 현재가 아닌 가상의 세계를 다루면서 비전을 제시해 독자의식을 이끌어 준 부분이 높이 평가받았다.
“평소에 여러 곳을 다니면서 기록을 남겨뒀던 것이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됩니다. 바다든 산이든 돌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어요.”
현재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장을 맡고 있는 이 작가는 여러 해 동안 문화담당기자로 재직해오면서 전통시장, 다리, 고택 등에 관한 다양한 글을 남겼다. 전주 전동성당 사제관의 담을 보고 꽃담에 관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으로 사라져가는 꽃담과 공소들에 관한 글을 쓰고 싶어요. 집필중인데 솔직히 어렵네요.”
이종근 수필가는 1994년 문예연구에 수필로 등단한 이후 「한국의 옛집과 꽃담」 등 열편의 저서를 냈다. 또한 「한국의 옛집과 꽃담」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문학은 어떤 의미에서든 삶과 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이고 창조란 꿈을 꾸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믿으므로 앞으로도 내 꿈꾸는 일은 계속될 것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