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리아(사라·53)·김순자(빅토리아·60)·성란(데레사·65)·김명자(소화데레사·65)씨가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 발간 성지순례 가이드북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에 실린 전국 111개 성지를 완주했다. 광주대교구 신자로서는 첫 완주자다.
광주 장덕동본당(주임 배행기 신부) 신자인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 11일 감곡성당 순례를 시작해 2013년 4월 7일 의정부교구 마재성지에서 완주의 기쁨을 맛봤다. 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위원장이자 광주대교구 총대리인 옥현진 주교는 5월 21일 오후 3시 직무실에서 이들 완주자에게 축복장을 수여하고 순례 중 겪었던 체험과 계기 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마리아씨는 “성지를 방문했을 때 느낀 특별함이 기억에 남아 마음에 아픔을 겪고 있는 성란 형님께 성지 순례를 제안하게 됐다”며 “4명이 각자 운전과 먹거리, 길안내 등을 맡아 무사히 성지를 순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란씨는 “성지순례를 하면서 어느 순간 남편을 용서하고 대화를 하게 됐다”며 “성모님에게 기도하는 저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김순자씨는 “성지에서 만난 순교자들을 통해 느낀 바가 많았다”며 “성지순례를 통해 얻은 감동과 위로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명자씨는 “순례를 다니다보니 성지 곳곳에서 공동체의 삶을 찾아볼 수 있었다”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신앙선조들을 본받아 공동체 내에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옥현진 주교는 “성지순례를 하는 것도 하느님 은총이고 더욱이 광주대교구 1호로 했다는 것은 더 큰 은총”이라며 “하느님 안에서 살았던 선조들의 삶을 보며 하느님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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