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프란치스코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성 베드로 광장 일반알현 자리에 7만 명의 순례객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교황은 ‘하느님이 사람을 땅에 보내 땅을 경작하고 가꾸게 했다’는 창세기 말씀에 드러나 있는 창조 이야기를 묵상하는 것으로 강론을 시작하며 ‘경작하다’는 말의 의미에 초점을 맞춰 하느님의 창조물을 가꾸는 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교황은 “피조물에 자양분을 주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은 역사의 시작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명령이고 하느님은 모든 이들에게 세상이 낙원이자 살기 좋은 장소가 되기를 계획하셨지만 인류는 하느님 창조의 경이로움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인간 생태학과 환경 생태학과의 관련성에 대해 주목할 만한 언급을 했다. 그는 “우리가 환경에서 어떤 위기의 순간을 경험할 때, 대부분은 인간 안에서 그 위험의 원인을 보게 된다”며 “인간 생태학이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는 이유는 그 원인이 피상적이지 않고 근본적이라는, 다시 말해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윤리와 인간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많은 이들이 교회의 가르침이 옳다는 사실을 알지만 경제 구조와 재정 윤리의 결핍이 사회를 지배하는 현상을 당연시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윤과 소비의 우상에 희생당하고 있는데 이것이 ‘버려지는 문화’라고 비판했다.
교황은 버려지는 문화가 만연하다 보니 사람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대수롭기 않게 대한다고 지적하며 불행히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현실에서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의 식탁에서 음식을 도둑질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성경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언급하며 “아무것도 낭비하지 말고, 아무것도 버리지 말자”고 촉구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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