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유학자로 일컬어지는 퇴계 이황의 후학 양성 교육기관 도산서원에는 연(蓮)으로 가득찬 정방형 우물이 있다. 퇴계 이황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의 모습을 통해 선비가 가져야 할 고매함을 밝혔다.
19~25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제1전시실에서 개인전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같이’를 갖는 권광칠(대건안드레아·60·의정부교구 오남본당)씨도 진흙탕 위에 피어난 연과 같이 살아 세속에 물들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한다.
“전 연꽃보다 연잎에 더 매력을 느낍니다. 그 큰 잎이 모든 것을 품어 줄 것만 같거든요. 더욱이 연은 자연물 중에서도 제1품의 품계로 군자로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전시회 제목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같이’ 또한 서정주 시인의 시에서 차용, 연의 매력을 더했다.
총 3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연 한가지로만 꾸며졌다. 그림 속에는 연 이외에 개구리가 머물러 고요한 작품에 움직임을 더한다.
“제 그림이 정적이기에 움직이는 것을 하나 넣어주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중동(靜中動)의 의미를 담고자 했어요.”
이번 전시 수익금은 권씨의 본당 새 성당 건축을 위한 기금으로 봉헌될 예정이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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