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두 번째 한국인 사제인 오경환 신부 금경축 축하미사가 7일 오전 11시 답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사제 성화의 날 미사와 함께 봉헌됐다. 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축사에서 “오 신부님의 금경축은 하느님께 영광이자 축복된 자리”라며 “오 신부님이 학자로서 후학 양성을 위해 정말 많은 수고를 하셨고 지금도 건강하게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신부는 답사에서 “6·25 중 소신학교 생활을 하면서 언제 사제품을 받을지 막막했고 떠나가는 신학교 동기들을 볼 때마다 수없이 고민했다”며 “그러나 금경축을 맞이한 지금 지나간 50년을 돌아보면 한 번도 후회가 없었고 친절한 신자들을 만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오경환 신부는 1937년 1월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1963년 12월 사제품을 받았으며 송림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부평2동본당 주임을 거쳐 1967년부터 1975년까지 캐나다와 미국에서 수학, 사회학 박사가 됐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1975년부터 27년간 가톨릭대와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서강대, 서울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연수본당 주임으로 봉직한 후 2006년 원로사목자가 된 오 신부는 은퇴 후에도 ‘사회정의시민행동’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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