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와 지난 3월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협약 취지와 방향에 대해 물었다.
“시정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입니다. 교구에 시가 진행하고 있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소개하면서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협약이 마련됐습니다. 가톨릭은 어느 종교보다 강력한 조직이기에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열심히 참여해주신다면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원전 하나 분량의 전기를 절약하자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구는 앞으로 서울시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2014년까지 교구 내 본당과 관련 복지시설의 에너지 10% 줄이기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혜화동·고척동본당에 에너지 컨설팅이 실시됐다.
“2개 본당에서 우선적인 에너지 컨설팅을 통해 에너지 절약사업의 결실에 대한 시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본당 및 기관 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경우 서울시 차원의 저리 융자 및 보조금을 받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요. 아울러 LED 전구를 설치하고 5년이면 교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원전 하나 분량의 에너지를 줄이면 석유 200톤을 통해 생산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셈입니다.”
서울시는 각 종단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을 확산해나가고 있다. 특히 각 종단 중에서도 ‘가톨릭’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실천이 중요합니다. 우리 본당, 가정, 기업부터 실천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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