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는 청각장애인들의 모국어와 같은 것이랍니다. 청각장애를 갖지 않은 여러분들도 이 자리를 통해 수화로써 서로의 벽이 허물어졌으면 좋겠어요.
이번 수화는 ‘거룩한’, ‘성스러운’, ‘성(聖)’을 뜻해요. 벌린 오른쪽 손가락을 점점 모으면서 코로 가져가면 됩니다.
‘거룩한’이라는 수화는 세속과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게 해요. 벌어진 다섯 손가락은 분열을 일으키고, 미워하고, 이기적으로 사는 세속의 사람들을 떠올리게 해요. 반면 모아진 손가락은 친교를 나누면서 손을 잡고 화합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죠.
특히 코를 향해 가는 손은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것인데, 결국 이번 수화는 분열된 사람들이 함께 사랑을 나누면서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께로 나아간다고 풀이를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일치를 이루는 곳은 성스러운 곳 즉 하느님의 집이잖아요.
▲ 1. 벌린 손가락을 모으면서 코로 가져간다.
▲ 2. 모은 손은 ‘거룩한 주님 안의 일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