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고, 원하고, 만족하는 방향이 아니라 주님께서 생각하시고, 원하시고, 만족하시는 방향으로 쓰이도록 내어 맡기며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월요일, 먼동이 틀 때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을 흠숭하며 보름달 같이 아름다운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고 나의 부족함, 연약함을 인정하며 한 주를 시작합니다. 화요일, 저녁미사 드린 후 성령세미나에 참석해 성령의 은사를 받고 성령의 능력으로 저희의 삶이 아버지께 찬미와 영광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수요일, 성가연습으로 제 입이 하느님을 찬미찬송하며, 목요일, 저녁미사를 드린 후 레지오 주회에 참석해 장미꽃다발을 성모님께 드리며, 성모님을 통해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불을 온누리에 밝히고자 묵주기도를 합니다.
금요일, 현대영성강좌에 참석해 영적수련으로 단련하고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세상에 대한 종합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토요일, 월 1회 성모님 신심미사를 드리고 대리구 성령쇄신 밤샘기도로 하느님의 숨결을 느끼고, 성령의 인도로 하느님의 말씀에 진지하게 응답하고 그리스도 신비체 안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봉사하는 삶으로 드러내고자 교회의 권위에 순명하고 일상 안에서 늘 기도합니다.
주님의 날, 교중미사를 드리며 성체분배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서로 나눔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이웃을 섬기는 희생과 배려의 삶을 살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며, 실패와 시련,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굴욕을 여러 번 겪고도 지성에 의존하는 교만이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하느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언제나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기에, 마땅히 해야할 것을 하고 힘이 미치지 못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시리라 믿고 의탁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지만, 영적 성장의 문이 열리도록 내게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으리란 확신에 바탕을 둔 신뢰와 희망의 시선으로 나의 상황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도록 매우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 하겠습니다.
이웃이 부당하고 올바르지 못한 방식으로 행동함에도 불구하고 평온하게 머물려고 노력하며, 그들을 돕고 바로잡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만 모든 것을 부드러움과 평화 속에서 해나가려고 기도하며, 나의 무능력함 가운데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하느님께 저를 맡겨드립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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