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수성심성월이다. 수난과 십자가의 구원으로서 끝없는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삶을 본받아 따라 사는 마음가짐을 갖는 시기이다. 그러나 예수성심성월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이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
예수성심성월을 맞아 예수성심을 일상으로 옮겨온 본당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예수성심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군포본당(주임 김연관 신부)은 7일 저녁 ‘예수성심 현양의 밤’을 열고, 예수성심이 우리에게 주는 사랑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본당은 가톨릭교회 내 모든 신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는데 뜻을 모아 2011년부터 매년 6월 예수성심성월에 ‘예수성심 현양의 밤’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본당은 매월 성시간 때마다 ‘첫 첨례’(축일의 옛말)의 교회의 전통을 기억하며 예수성심 신심미사를 앞서 봉헌하는 등 예수성심의 의미를 다지는데 앞장서고 있다.
당일 ‘예수성심 현양의 밤’을 주례한 본당 보좌 김만희 신부는 “예수성심과 성체 현양은 불가분의 관계이기에 성시간에 앞서 예수성심 신심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우리가 성모신심만큼이나 예수성심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잊고 지내왔다는 점을 깨닫고, 예수성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자 ‘예수성심 현양의 밤’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각 성월을 맞아 성월에 따르는 신심행위에 익숙해지는 한편, 기도하며 신심을 다져나가고 예수성심을 마음에 지니면서 따라 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성시간과 함께 이뤄진 ‘예수성심 현양의 밤’은 예수성심상 앞에 촛불과 꽃을 봉헌하는 시작예식을 비롯해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영성체 예식, 예수성심 현양의 시간(성시간 및 성체 강복) 등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본당은 이날 ‘예수성심 현양의 밤’을 통해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헌금을 봉헌했다. 모인 돈은 본당 관할 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안산대리구 월피동본당(주임 최중혁 신부) 또한 예수성심성월을 맞아 예수성심상을 모시고 청원 9일, 감사 9일기도를 지역별로 봉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본당은 2일 교중 미사 중 예수성심상을 축복, 각 지역장에게 전달했다.
전달된 예수성심상은 각 지역 내 가정을 순회하고 있다. 순회 중 지역 교우들은 함께 모여 4일부터 12일까지 청원기도를 9일간 바쳤으며, 13일부터 21일까지는 감사기도를 9일 동안 봉헌해오고 있다.
또한 본당은 기도 중에 성소자, 본당 신부, 수녀, 고통 받는 환자들과 이웃, 예비자 입교, 민족화해와 일치, 가정성화, 냉담교우 회두, 청소년, 견진 대상자 등을 기억했다.
이번 예수성심상 순회기도를 주관한 본당 소공동체 회장 이관애(아가다)씨는 “예수성심상을 모시고 소공동체 13개 지역이 각각 한마음으로 모여 기도하고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본받아 희생과 사랑을 기도하고 실천하면서 지역 내 선교 및 냉담자 회두와 가정성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당은 작년에는 5월 성모의 달에 성모상을 모시고 공동체 지역별 순회기도를 바친 바 있으며, 내년에는 10월 순교자성월에 본당 주보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유골을 모시고 순회기도를 봉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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