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 2테살 2,1】
“형제 여러분,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우리가 그분께 모이게 될 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그 시간과 그 때”에 관해 질문하자, 바오로가 써 보낸 서간이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다.
바오로는 이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강조한다. “부활은 과거의 일이며 하느님의 심판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속이는 자들에게 현혹되어선 안 된다. 종말의 시기에 관한 잘못된 가르침에 미혹당해선 안 된다. 그리스도의 적은 반드시 오며, 그런 뒤에 우리의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것이다. 이런 확신을 갖고 흔들리지 말고 굳건한 신앙생활을 하라고 신자들을 위로한다. 그러면서 그는 로마제국의 종말과 그리스도의 적에 관해 에둘러 표현한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우리가 그분께 모이게 될 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2테살 2,1)
부활의 때가 언제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바오로 사도는 부활이 언제 일어날지에 대해 ‘그 일은 순서대로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활을 “우리가 그분께 모이게 될 일”이라고 합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 그는 예수님과 모든 성도가 그때에 우리와 함께 모이게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단언합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테살로니카 2서 강해」 3)
시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
성경의 모든 말씀이 그렇지만 바오로 사도의 이 글도, 다시 말해 그가 언제 누구에게 무엇에 대해 썼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고 그래야 마땅합니다. 그래야 독자가 무지 때문에 이런 저런 내용을 잘못 이해하여 본문의 정확한 뜻을 놓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청컨대 대답해 주십시오. 이것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사도 8,34)하고 물은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그는 그 성경 구절이 말하는 이를 다른 이로 이해하여 엉뚱한 해석을 하게 될까 걱정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예고하신 때가 언제인지 알고 싶어 주님께 “저희에게 일러 주십시오.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스승님의 재림과 세상 종말의 표징은 어떤 것입니까?”(마태 24,3)하고 애원했습니다.
종말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구원자께 들었을 때도 그들은 잘못 이해하지 않으려고 그 시간을 알고 싶어 했습니다. … 그런즉 이런 점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정확히 알 때, 믿음에 대한 이해도 올바르고 건강한 것이 됩니다. 그러나 잘못 이해하면 곧바로 이단에 빠지고 맙니다. …(아타나시우스 「아리우스파 반박 변론」 1,54)
알지 못하는 편이 낫다
뿐만 아니라, 종말이 언제인지 종말의 날이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은 사실 좋은 일입니다. 종말이 언제일지 안다면 사람들은 종말을 기다리며 현재를 무시하기 시작할지 모릅니다.
또 자기 자신에게만 신경 써야 한다고 주장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도 우리 죽음의 시간에 관하여 아무 말씀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자기가 언제 죽을지 안다면 사람들은 자기 삶의 더 큰 부분을 위해 자신을 내팽개칠 것입니다. … 어떤 일들이 불확실한 채로 늘 예상 속에 남아 있을 때, 우리는 마치 부름을 받은 듯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필리 3,13) 나날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 우리에게 어떤 것이 좋은지 우리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그래서 제자들이 올바로 이해하도록 이끄셨고, 그렇게 깨달은 제자들은 같은 문제에서 같은 실수를 범하려던 테살로니카 신자들을 바로 잡아 주었습니다.(아타나시우스 「아리우스파 반박 변론」 3,49)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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