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사형폐지 행사인 제5회 세계사형폐지총회(5th World Congress Against the Death Penalty)가 12~15일 나흘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형폐지를 위해 하나로’(Together Against the Death Penalty, Ensemble Contre la Peine de Mort(ECPM))가 주관하고, 주최국인 스페인은 물론 노르웨이, 스위스, 프랑스 정부 등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90여 개 나라에서 관료, 학자, 법률가, 활동가를 비롯해 사형선고를 받았던 당사자, 사형수 가족, 사형을 집행했던 전직 교도관,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 등 15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총회 주최국인 스페인의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José Manuel García) 외교부장관, 디디에 버컬러(Didier Burkhalter) 스위스 부총리 겸 외무부장관, 로랑 파비우스(Laurent Fabius) 프랑스 외무부장관, 그라이 라센(Gry Larsen) 노르웨이 외무부 차관 등 유럽 주요국의 관료들과 나씨로 바코 아리파이(Nassirou Bako Arifari) 베넹 외무부 장관, 핫산 알 쉬마리(Hassan Al-Shimari) 이라크 법무부장관, 라일라 노마에 우랄리아 조세파 마지스트라도(Leila Norma Eulalia Jofefa Magistrado) 필리핀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해 총회의 무게를 더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서면 메시지로, 1984년 노벨상 수상자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는 영상 메시지로 전 세계의 사형폐지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개회식과 폐회식을 비롯하여 2번의 전체 토론과 11개의 라운드 테이블, 8개의 워크숍과 다양한 문화·전시 행사 등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김덕진 위원(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참가해 여러 차례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간 사형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한국의 사형폐지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성과와 한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사형폐지총회,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 … 사형수 가족 등 1500여 명 참가
전 세계 사형 폐지 위해 힘 모을것 호소
발행일2013-06-23 [제2851호, 7면]
▲ 15일 오전 마드리드 중심부 칼라오 극장 앞에서 폐회식 직후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사형집행 밧줄을 상징하는 밧줄을 메고 퍼포먼스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