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교구 새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으로 임명된 이래수(그레고리오·안산대리구 성포동본당)씨는 용광로가 돼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용광로가 모든 물질을 한데 모아 용해하기 때문이다.
“나이는 먹었으나 부족하기만 한 저를 이렇게 불러주심에 당혹스럽습니다. 또한 앞으로 공동체의 모든 이들이 조화, 일치할 수 있도록 책임을 가지고 용광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용광로는 모든 것을 용해해 하나가 되는 것이기에 신앙 속에서 하나 되는 평신도 공동체를 이루고자 합니다.”
올해 교구가 설정 50주년의 희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 신임회장은 이러한 교구 평신도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이전에는 교구 행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외부에서 듣고 열심히 참여하기만 했지만, 중책을 맡고 실질적인 준비 작업에 참여하고 보니, 그동안의 교구의 노력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이었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각 기념행사를 짜임새 있게 치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50주년을 계기로 교구가 계획한 교구의 비전들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신임회장은 다년간의 본당 사목협의회 임원 경험을 토대로 개별 본당 안에서의 소통을 강조했다.
“본당 사목협의회에서 여러 직분에서 일하면서 사목협의회 전임과 현임 임원들 사이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긍정적인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서로 상의하고 나눌 줄 아는 소통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 안에서 보이지 않는 선이 사라져야 냉담자 회두와 같은 좋은 결실 또한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7월 20일 교구 총회장 연수에서 임명장을 받는 이 신임회장은 눈앞에 주어진 일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책임은 무겁지만 주님의 뜻이라면 그 능력에 의탁하며 겸손된 마음으로 공동체와 함께 봉사에 임하겠습니다. 올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며 지난날을 돌아보고, 그간의 씨앗을 뿌려주신 하느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새로 시작하는 저와 임원진들에게 아낌없는 기도와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좋은 일을 함께하는 보람이 교구의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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