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주어진 사명과 비전을 갖고 성체성사의 정신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고 생명을 살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통해 탄생한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용태 신부, 이하 본부)가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본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나눔운동을 전개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등 생명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부장 정성환 신부는 이러한 본부의 발전에 대해 “한국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 열정이 지금의 본부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아무리 성체성사의 신비에 대해 부르짖는다 해도 삶으로 실천해내는 신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발전은 불가능했습니다. 또 본부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사명을 잃지 않고 나눔 문화를 끊임없이 실천한 점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25년이 흐른 지금, 나눔은 하나의 대세가 됐지만, 본부가 설립될 당시만 하더라도 나눔 문화는 생소하고 척박했다. 정 신부는 “본부가 생명운동과 국제협력운동을 통해 사회 안에 나눔 문화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본부는 헌혈을 운동 차원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부분도 함께 나눌 수 있음을 처음으로 알렸습니다. 또 국제적으로도 인도적 지원사업, 국제자원활동, 연대활동 등을 통해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빈곤퇴치와 사회정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며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변화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아울러 본부는 청소년 및 청년을 대상으로 세계화 시대에 ‘지구시민’으로서 해야 할 역할 등에 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체제는 개인주의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협동할 수 있는 이타주의와 사랑의 마음이 형성될 필요가 있고 그러한 것들은 교육을 통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론교육과 함께 그동안 펼쳐온 국제협력사업, 생명운동을 실질적인 실습교육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사회영성문화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정 신부는 25주년을 맞이한 본부가 교회와 사회 안에서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부가 25년 전에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새로운 나눔 문화를 형성해 냈던 것처럼 25주년을 맞이한 본부도 지금 역시 시대적인 징표를 명확하게 바라보고 효과적인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물질적이고, 육체(생명)적인 것을 나눴다면, 이제는 영성의 나눔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본부는 가톨릭적 영성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의 가치를 나누는데 힘쓰겠습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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