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차원의 신심서적 독서운동이 마련돼 있다 보니 책 읽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요. 그동안 일반서적들은 많이 읽는 편이었지만, 신심서적은 따로 찾아 읽지 않았거든요. 신심서적 독서를 통해 신앙심도 깊어지고, 신앙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교구 마장동본당(주임 이상철 신부)은 지난 2012년부터 ‘책 속에서 주님을’이라는 구호 아래 본당 차원의 신심서적 읽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본당은 신심서적 읽기 운동을 본당 중점 사업을 정하고, 도서사목팀을 결성하는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독서운동과 함께 1년에 두 차례 자체 진행되는 ‘북콘서트’는 본당만의 자랑이다. 지난 6월 21일에 열린 제3회 북콘서트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 가지 여행」의 저자 정규한 신부를 초청했다. 저자와의 대화와 강연 등으로 꾸민 북콘서트는 본당 신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도서사목 위원인 이현숙(도로테아·53)씨는 “북콘서트를 통해 저자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당 신자들의 호응이 크다”며 “북콘서트가 독서운동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열기를 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서사목팀은 독후감 형식의 ‘느낌지’를 마련해 본당 신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신자들은 본당 사무실 앞에 마련된 ‘느낌지’에 독서 후기나 소감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다. 이렇게 제출된 ‘느낌지’ 중 우수한 내용은 선별해 격월로 발행되는 소식지 ‘마장골’에 소개된다. 또 ‘느낌지’를 작성한 신자에 한에서만 북콘서트 초대권을 배부해, 많은 신자들의 ‘느낌지’ 작성 참여를 이끌어냈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는 독서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도서사목 팀장을 맞고 있는 박영숙(마르가리타·56)씨는 독서운동이 지속화되기 위해 도서사목팀이 앞으로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고 했다.
“다양한 연령층, 특히 젊은 세대가 읽을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해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또 느낌지, 콘서트 등과 같이 본당신자들이 신심서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본당 주임 이상철 신부는 “신심서적을 잘 읽지 않는 본당 신자들에게 신심서적이 갖고 있는 장점을 알리기 위해 독서운동을 시작했다”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신심서적에 맛 들일 수 있도록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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