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함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메단에 정착한 작가는 해외선교를 위해 한국에서 온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수녀회 수녀들을 만났다. 수녀원 경당 스테인드글라스 제작을 맡은 그는 작품의 재료까지 봉헌하고 싶은 생각에 묵주를 만들어 비용을 마련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메단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수녀회의 구호활동을 돕기 위해 묵주를 만들고 있다.
‘묵주가 있는 풍경’으로 전시를 여는 김선옥(아델리나) 작가. 그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신자들과 함께 묵주를 만들었다. 그들이 함께 만든 묵주 공동체는 초기 공동체의 행복을 떠올리게 하고, 그 귀한 시간 동안 그의 신앙 또한 돈독해졌다.
그렇게 만든 묵주들이 전시된다. 작가는 태고의 순간인 것 같은 절대적 고요를 작품에 불어넣고 그 고요와 더불어 자신의 삶에도 새로운 풍경이 떠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전시된 그림과 묵주를 판매한 수익금 중 일부 또한 메단의 수녀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는 그림에 전념하고 싶다”며 “열심히 살아온 모든 것을 쏟아 넣어 작품을 통해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7월 10~16일, 평화화랑 제2전시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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