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베트남 반 투안 추기경(1928~2002, 사진)이 시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일 라테라노궁에서 로마교구 교황대리 아고스티노 발리니 추기경 주재로 반 투안 추기경에 대한 교구 차원 시복 절차의 폐회식이 진행됐다. 폐회식에 앞서 6월 28일에는 교구 차원의 시복조사가 마무리된 바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6일 폐회식 참석자들과 만났으며 반 투안 추기경의 명의본당인 로마 산타 마리아 델라 스칼라에서 특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반 투안 추기경은 베트남이 공산화되기 6일 전인 1975년 4월 24일 사이공(현 호치민)대교구의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다. 그 후 베트남 공산 정부에 의해 체포돼 교화소에 13년간 갇혀 있었고 9년을 독방에서 보냈다.
병 치료를 이유로 바티칸으로 출국이 허가된 반 투안 추기경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으로 재임했고 2001년 복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그의 2007년 회칙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Spe Salvi)에서 “완전히 절망스러워 보이는 13년간의 수감생활에서, 반 투안 추기경이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석방 후 그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증인이 되도록 했으며 그 희망은 어떤 경우에도 작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반 투안 추기경이 복자품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영웅적 덕행과 기적을 증언할 이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많다고 전해지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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