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사목은 많은 경우 ‘청소년이 교회에 오면’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오는 청소년보다 오지 않는 청소년이 더 많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그들 가운데로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이번 제3회 요한 바오로 2세 청소년사목 심포지엄에 초대돼 방한한 제프리 캐스터(Jeffrey Kaster) 박사는 세인트존스 신학대학원 교수로 교리교육과 청소년 사도 양성, 사목 프로그램 기획과 평가, 청소년 성소 식별 지도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청소년이 없는 교회’라는 현실이 비단 한국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제라고 설명하고 “청소년을 찾아 나서는 다양한 사목방향과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시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을 교회로 초대하는 많은 청소년 프로그램이 있지만 청소년들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그때만 충족되고 끝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많은 청소년 프로그램이 ‘감성’적인 면에만 다가가는 한계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세인트존스 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과 사목 안에서의 청소년 프로그램(YTM:Youth in Theology and Ministry)’을 담당하는 캐스터 박사는 청소년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에게 ‘감성’이나 관계로 접근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와 사도직 활동을 통해 하느님과 연결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14년 동안 YTM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변화를 조사한 그는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있음’이 그리스도를 체험하게 했다고 고백했다”며 “오늘날 청소년들이 얼마나 소속감과 공동체체험을 갈망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캐스터 박사의 목표는 청소년이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는 청소년이 자기주도적인 사도로 양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회공동체가 청소년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청소년이 교회활동에 무관심하고 수동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청소년들은 활동적이고 창의적입니다. 우리가 청소년에게 존중감을 가지고 그들의 가능성을 믿으면 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