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용태 신부, 이하 본부)의 ‘생애 첫 기부’ 참여자가 1000가족을 돌파했다. 지난 2008년 5월 익명으로 돌반지 7개를 기부한 가족 이후 5년여 만이다.
본부는 13일 오후 1시 1000번째 가족인 임서연(5)·진욱(2) 남매의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기부금을 백혈병 및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와 김용태 신부(서울대교구 사회사목 교구장 대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 정성환 신부와 부본부장 민경일 신부가 함께해 감사장을 전달하고 기부자 가족을 격려했다. ‘생애 첫 기부’는 자녀의 기념일에 잔치를 열어주는 대신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또래의 친구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운동이다.
두 아이의 어머니 민지혜(소화데레사·37)씨는 둘째 진욱군을 임신한 후 계속된 출혈, 유산 위험이 높다는 의사 소견을 받고 매일 걱정 속에 악몽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민씨는 “뱃속 아이에 대해 걱정을 하다 보니 난치병을 앓고 있는 자식을 둔 부모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게 됐다”며 “아이들의 경우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주변에서 관심을 주어야 하는 대상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생애 첫 기부는 2008년 14가족이 2040만 원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33가족(3137만6500원) ▲2010년 55가족(4388만4350원) ▲2011년 231가족(1억4156만3100원) ▲2012년 400가족(2억1971만3990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267가족이 1억5911만8876원을 전달해 전체 금액 6억1605만6816원을 기록하고 있다.
초기에는 돌잔치 비용 기부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돌잔치뿐만 아니라 백일잔치나 생일기부 등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 대학 입학, 졸업, 결혼 기념 등 기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부를 하는 이들도 늘고 있어 우리사회의 새로운 나눔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재능 기부나 선물 기부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 활동도 눈에 띈다.
정성환 신부는 “생애 첫 기부는 생명 탄생의 기쁨과 부모로서 감사하는 마음을 하느님께 돌린다는 점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감사의 나눔이 생명을 위협 받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전해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 신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본부는 사무국에 직접 방문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촬영과 함께 액자에 담긴 사진, 기념판, 감사장 등을 전달하며, 방문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기념판과 감사장을 우편으로 발송한다.
※문의 02-727-226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커뮤니케이션팀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