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 CNS】“시성이 결정된 두 교황은 교회와 세상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티모시 돌란 추기경(뉴욕대교구장)은 복자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 소식을 접하고 이와 같이 말했다.
돌란 추기경은 이어 교황 프란치스코가 두 복자 교황의 시성을 결정하는 교령에 서명한 5일 “오늘 전해진 ‘소식’이 저에게 그러했듯이 전 세계 신자들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고 밝혔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한 것으로 잘 알려진 요한 23세는 시성에 필요한 두 번째 기적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 시성될 예정이며 요한 바오로 2세는 뇌동맥류를 앓던 코스타리카 여성 플로리베스 모라 디아즈가 요한 바오로 2세의 전구로 치유된 사실이 기적으로 인정돼 성인품에 오르게 됐다.
모라는 5일 오후 코스타리카 수도 산 호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1년 5월 죽음에 임박해 있을 때, 요한 바오로 2세에게 기도한 후 ‘일어나라! 두려워 말라’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병이 치유됐다”고 기적을 공개했다.
시성절차법에 의하면 원칙적으로 복자가 된 후 추가 기적이 인정돼야 성인이 될 수 있다.
돌란 추기경은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함으로써 예수님의 영원한 가르침을 현대인들에게 선물했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요한 23세가 전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지칠 줄 모르는 사명으로 전 세계에 전파했다”고 평했다.
1993년 덴버 세계청년대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요한 바오로 2세를 자주 만났던 미국 신시내티대교구장 데니스 슈너 대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2005년 4월 2일 선종했을 때,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Santo Subito’(즉시 성인으로)라고 외쳤다”며 “우리 모두가 가슴에 간직했던 것을 교회가 시성을 통해 확실히 증명해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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